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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안부와 근황
    I was always like, 2023. 6. 25. 00:25

    이 티스토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나는 20대의 끝자락 이었다. 불우하고 어두웠던 어린 시절을 지나  20살 이후 거의 10년이 지나야 부모의 그늘을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고, 여전히 미래는 두렵지만, 기대하는 내일이 벅찼던 나이었다.

     

    사회 초년생을 갓 벗어나, 여유가 있을때면 친구들을 다시 찾아 취미로 음악도 했던 나.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일이었지만, 그일을 자랑스러워 하기도 하고, 미워하기도 하고. 힘들어서 주저 앉기도 하고, 그랬던 나.

     

    30대가 되어 결혼을 할 수 있을까 걱정하던 내게 나타나 주었던 인연이 있었고, 마냥 행복했던 순간들이 있었다.

    그 인연과 생활을 이어가면서 나도 몰랐던 나의 부족한 모습을 알게되던 나날들이 커져갔었고, 

    누구의 탓을 할 수는 없지만 그 인연은 결국 끊어졌다.

     

    비록 좋은 마무리는 아니었지만, 이제와 다시 혼자 어떻게든 살아내 보려고 하는 지금의 나.

     

    젊었던 내가 잠깐 머물던 곳에 지금 여기 다 늙어버린 40대 아저씨가 다시 등장한 까닭은 대체 뭘까?

    나도 잘 모르겠다.

     

    음.. 한번 생각해보니, 이제는 예전처럼 친구도 많지 않고 몇몇 자주 연락하는 이들도 아이 키우느랴 일하느랴 바쁜 와중에 실제 만남을 가지기 까지가 참 어렵고, 그만큼 어릴때처럼 편하게 내 넋두리를 받아줄 사람도 많이 없어져서인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한다.

     

    지난 10여년간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, 뭔가... 어릴때 내가 꿈꿨던 그런 사람이 되어 있는거 같지는 않다. 어릴 때 내가 쓴 글에는 분명 불안한 정서를 지니고 있긴 했지만 그와 동시에 패기와 매력이 있었던 것 같은데..

     

    지금 나는 많이 지친 것 같다.

    심지어 어릴때는 없었던 아픈곳이 어려군대 생겼다. 늙기도 한대다 관리도 소홀히 해서 그런 것 같은데..

    그리고 어릴때와 금전적 상황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. 일은 그렇게 소같이 했는데..

     

    간만에 글같은걸 쓰니까 점점 두서가 없어지는 느낌이다....얼마나 안썻으면. 정신머리가 황망하다;; 심적인 정리할 마음의 여유가 없이 살았던게 지금 타이핑을 하면서 또 느껴진다.

     

    이 느낌이 마냥 절망적이거나 한 것은 아니고..

    나를 조금 달래보고싶고, 다독거려 보고 싶어서 

    예전에 내모습도 조금 찾고싶고, 늙어서 조금 더 좋아진 부분도 분명 있으니

    좋은 점 잘 조합하면 삶이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... 하는

    여전히 나는 뜬구름 같은 희망은 잘 하는 사람인가봐

     

    그리고 이것봐 글 쓰다가 좀 길어지니까 문장안맺고 엔터치는 버릇도 여전하구나....

     

     

    그런데....난 이것마저도 없으면 안 되기에 그런것일까?

     

    기본적으로는 내향적인 인간인 나는, 무대에 자주 서봤던 사람으로서 약간의 관종기질은 나도 가지고 있어서, 

    유투버 하기엔 너무 늙은 아저씨 얼굴이라 유투브를 함부로 하지도 못하겠고. 꼭 언젠가 하고는 싶긴 하지만.

    그렇다고 나의 이런 넋두리를 어디다 광고라도 하고 다니기도 좀 그렇고.

     

    며칠후면 한달 좀 넘는기간의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게 된다.

    잠시 쉬는 시간을 좀 가지며 생각정리도 해보고 싶다.

     

    플스로 게임도 해보고싶고, 자전거도 타고싶고, 영상도 찍어보고싶고...

    여행도 가보고싶다.

     

    매일 조금씩의 여유와 행복이 있기를.

    언제 다시 티스토리에 게시물을 남길지 모르겠지만 또 안녕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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